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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명품업체 버버리의 안젤라 아렌츠(53ㆍ사진) 최고경영자(CEO)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렌츠는 앞으로 애플의 유통 및 온라인스토어 담당 총괄 부사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애플은 프랑스 이브생로랑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폴 드네브를 특별 프로젝트 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바 있다. 애플의 잇따른 패션업계 거물 영입은 패션적 요소가 강한 손목시계형 정보기기 '아이워치' 개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세 자녀를 둔 아렌츠는 2006년 CEO 취임 이후 낡은 이미지의 버버리를 젊은 감각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며 버버리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임 후 5년간 버버리의 주가는 186% 상승했으며 주주들에게 40억파운드(약 6조8,000억원)를 배당하는 성과를 올렸다. 버버리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20억파운드로 5년 만에 두 배로 늘었고 연간 순익 규모도 2억파운드 이상으로 성장했다.
한편 버버리는 아렌츠에 이은 차기 CEO로 창조경영 최고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베일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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