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운동실력이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권 시장은 이 같은 운동실력을 시민들과 소통의 도구로 활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12일 대구시의회 의원들과 가진 당구모임이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권 시장은 당시 대구 수성구의 한 당구장에서 시청 간부, 시의회 의장 및 각 상임위 위원장과 함께 친선 당구모임을 개최했다. 전국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모임이다. 이날 모임을 통해 권 시장은 시의회와 사무적 관계를 넘어 언제든지 편안하게 만나 소통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평가를 받았다.
다른 지자체장의 경우 지역 체육행사 등이 있으면 축사만 하지만, 권 시장은 직접 경기에 출전해 함께 땀을 흘리며 참석 시민들과 소통하길 즐긴다. 지난해 9월 대구실내체육관에는 시장과 아마추어 주부 선수간의 이색 탁구시합이 벌어졌다. '대구시장기 탁구대회'에 축사와 함께 시타가 예정돼 있던 권 시장이 갑자기 '깜짝 시합'을 제안해 즉석에서 대결이 이뤄진 것이다. 경기는 권 시장이 능수능란한 스매싱으로 5대4로 승리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시장의 숨겨진 탁구실력에 놀라워하며 소탈한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10월 '대구시장기 공무원 축구대회' 결승전에도 권 시장은 대구시청팀 소속으로 출전, 종료 직전 다이빙 헤딩골로 결승골을 터트려 시청팀에게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보다 축구를 더 많이 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한다고 한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야간에 축구를 하다가 다쳐 2번이나 깁스를 하는 등 권 시장의 스포츠 사랑은 못 말릴 정도다. 그는 "운동을 좋아하지만 혼자하는 종목은 재미가 없고, 함께 어울려 하는 종목을 훨씬 좋아한다"고 말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시민들과 운동으로 한마음이 되려는 권 시장의 노력이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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