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지난해 도내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영향조사 결과 일부 지역 주민들의 심박변이도와 요중비소 검사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보령화력 등 도내 4개 화력발전소와 서산 석유화학단지, 당진 철강단지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건강상태 파악을 위해 단국대 환경보건센터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주민 482명을 대상으로 건강영양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 다수가 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지역 주민들은 심박변이도와 요중 비소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향후 질병이 있다고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군조사 및 환경노출평가를 통한 환경오염과의 관련성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박변이도 검사에서는 일부 지역 소재 주민들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심장이 외부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변내 주요 금속류에 대한 조사에서는 요중 비소의 기준치 이상 해당자들이 조사지역 모두에서 나타났는데 참고기준치인 400㎍/L을 초과하는 경우가 총 93명으로 조사됐다.
요중 비소는 비교적 최근의 비소 노출을 나타내는 지표로, 음용수와 음식물로부터의 비소 섭취와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도는 올해 대조군 조사를 포함한 2차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제언, 공청회, 간담회 등을 거쳐 도 차원의 도민 건강피해 예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이와 별도로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도민 건강피해 예방 및 체계적 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환경보건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시행규칙을 마련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도내 환경오염 우려지역에 대한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조사"라며 "앞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해 환경오염총량제 도입 등 환경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