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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제주 손잡고 '창업공동지원 플랫폼' 만든다

남경필·원희룡 지사 상생협약

스타트업 등 해외진출 돕기 위해 네트워크 공유·시장개척단 운영

에너지자급률 높이기 협력도 추진

남경필(왼쪽)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31일 제주도청에서 상생협력을 체결한 뒤 활짝 웃으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와 제주도가 해외 신흥시장을 겨냥해 창업공동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에너지혁명을 통한 에너지 문명바꾸기, 미래전략산업(빅데이터와 BT산업) 활성화 협력 등도 적극 추진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1일 제주도청에서 '경기도-제주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남 지사와 원 지사는 두 지자체가 기진 자원을 최대한 공유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5대 분야 14개의 교류협력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지역 상생 발전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남 지사의 '연정'과 원 지사의 '협치'가 빚어낸 첫 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양도는 우선 신흥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창업과 스타트업 성장에 대한 양 도의 강점을 이용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경제 활성화를 이루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도간 교류도시 등 네트워크 정보 공유, 해외 청년 창업포럼 공동개최, 해외 공동시장 개척단 등을 운영한다.

에너지 혁명을 통한 에너지 문명 바꾸기 사업도 협력한다. 경기도가 2030년 목표로 추진 중인 에너지 자립정책과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 등 카본프리아일랜드 제주 사업을 접목해 청정도시를 건설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전기자동차 기반의 저탄소 녹색도시 건설과 ICT 융합에너지 강소기업 육성 등에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빅데이터·BT산업 등 미래전략산업 활성화도 추진한다. 양 도가 보유 중인 데이터의 연계분석을 통해 예측기반의 정책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공동프로젝트 및 연구로 예측가능한 행정환경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또 두 지자체가 적극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는 말 산업과 관련해서도 역할분담과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또 지난해 기준 제주도산 농산물 19품목 1,401톤이 경기도 학교급식용으로 공급된데 이어 경기도는 쌀·김치 등을 제주도 학교급식에 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경기도 사이버장터 내에 제주도 농산물판매장터를, 제주도는 e제주몰 내 경기도 농산물판매장터를 각각 개설키로 약속했다. 이밖에 양 도는 △중소기업 판로개척 및 해외 마케팅 공동협력 △평생교육 활성화 및 도민 교육 콘텐츠 활용 △공무원 인적교류 △공무원 교육 콘텐츠 공동개발 및 활용 △교육시설 등을 활용한 출장공무원 지원 △양 도민 관광교류 활성화 공동노력 △보건환경 연구분야 협력체계 구축 △민물 송어 바다양식 공동연구 협력 등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남 지사는 협약식에서 "여야를 벗어나는 상생 연정을 뛰어넘어서 이제는 제주도와의 이런 상생협력을 통해 새로운 지방자치 간의 연정도 하나하나 길을 터 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 지사는 "서로 배우고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금 늦은감도 있지만 오늘 서로의 상생협력을 통해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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