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탈북자 출신으로 미국 시애틀에 정착한 조은혜씨가 콘서트에 나와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조씨는 이 자리에서 강제북송과 재탈북을 되풀이했던 가족의 수난사를 소개할 예정이다.
마젤의 아들인 오손 마젤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전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필드 오브 더 데드'가 연주되며 나치 시대의 홀로코스트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아동들이 쓴 감동적인 희망의 시들이 낭독된다. 유대계 출신 미국인 작곡가인 로리 라이트먼의 작품들도 연주된다. 6인조 혼성 가수그룹인 솔트(SALT) 오페라 앙상블도 초청된다. '함께 나누고 사랑한다(Sharing, Aiding, Loving, Together)'는 의미의 영어단어 머리글자를 딴 솔트는 한인 성악가인 테너 심용석씨의 주도로 페루·독일·일본·미국 국적 음악인들로 구성돼 있다.
심씨는 오스트리아 빈국립음악대학(Hoch Schule) 최고과정에서 공부한 데 이어 린츠 오페라극장 전속단원을 역임했으며 2012년 9월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시에서 '탈북 청소년을 위한 테너 심용석의 한국 가곡 희망 나눔 콘서트'를 주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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