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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송도국제도시에 호텔이나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 10여곳이 잇따라 착공된다. 인구유입이 늘면서 내수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리자 관망세를 보이던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로 선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규제를 풀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다 보니 인규 유입은 늘어나고, 이를 상대로 영업하는 상업시설도 잇따라 늘어나는 등 서로 윈윈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호텔과 백화점 등 10여개의 대형 상업시설이 착공에 들어간다. 소형이나 중형급 상업시설까지 합치면 이 보다 훨씬 많을 전망이다.
우선 이랜드그룹은 이달 중 연수구 송도동에 1,657억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19층 이랜드 리테일 복합시설 건축공사를 추진한다. 이곳에는 특1급 호텔, NC백화점, 공연문화시설 등 이랜드 그룹 역량이 집약된 공간이 들어선다. 이랜드는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계열사 1~2곳의 본사 이전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쇼핑시설도 잇따라 착공에 들어간다. 송도의 유통시설은 NC큐브와 롯데마트 2곳뿐이지만, 여기에 현대백화점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월 프리미엄 아울렛을 착공해 2016년 4월문을 열 예정이다. 바로 옆에는 홈플러스도 들어선다. 홈플러스는 700억원을 들여 이달 중으로 공사에 들어가 2015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들 공사들은 오래전에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시장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연기돼 온 것들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송도국제도시에 기업유치가 늘어나면서 인구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건축허가를 받아 놓고 공사를 연기한 각종 건축공사도 잇따라 추진되면서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송도테크노파크 확대 조성단지도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리즈인터내셔널도 송도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 내 약 800억원을 들여 판매시설과 숙박시설, 근린생활 등이 들어서는 온시티 복합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이달 중으로 공사에 착수, 2016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인천아트지원센터도 이달 중 1,250억원을 들여 송도동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의 판매시설과 업무시설인 오피스텔 343세대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 내에 송도센트럴 큐브도 이달 중 착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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