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일곱 번째 글로벌 생산시설인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인도네시아 웨스트자바의 베카시 공단에 새로 들어선 공장의 준공식을 열었다. 총 3억5,300만달러(약 3,830억원)를 투자해 1단계를 완공한 인도네시아 공장은 승용차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경트럭용 타이어 등을 연간 600만개 생산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내년 시장 상황 등을 검토해 2단계 증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과 헝가리ㆍ중국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두고 연간 9,380만개(2013년 예정)의 타이어를 생산해 18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중서부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충칭(重慶) 공장을 가동했으며 지난 5월에는 헝가리 공장의 3차 증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덕분에 한국타이어는 세계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7위, 생산량 기준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총 매출의 80%가 넘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북미ㆍ중동 지역에서 한국타이어가 성장하는 데 전진기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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