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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

6일까지 고농도 계속될 듯

서울에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지름 2.5㎛ 이하 미세먼지(PM2.5) 농도가 시간당 평균 8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넘게 지속될 때 내려진다.

서울시는 5일 오후4시를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93㎍/㎥를 기록하는 등 주의보 발령기준을 넘겼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0월부터 초미세먼지 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미세먼지(PM10)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농도가 높았다. 이날 기상청이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4시 기준으로 관악산 180㎍/㎥, 서울 181㎍/㎥, 수원 141㎍/㎥, 춘천 157㎍/㎥, 천안 140㎍/㎥ 등에 달했다. 이는 예보 등급으로 ‘나쁨(121~20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 미세먼지예보 통보문에서 5일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일평균 31~80㎍/㎥)’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환경과학원은 예보가 빗나간 이유에 대해 “중국발 오염물질이 바람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기가 안정되면서 대기 중 오염물질이 계속 남아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유지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임석 환경과학원 연구관은 “6일 수도권은 약간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기가 정체되면서 이미 쌓인 미세먼지들이 흩어지지 않아 대기 상황에 따라 농도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는 노약자와 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 등은 외출을 삼가고 일반시민도 과격한 야외운동과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황사(보호)마스크나 방역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통량이 많은 지역을 피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황사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초미세먼지의 80%가량을 걸러낼 수 있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최대한 얼굴에 밀착하고 일단 한번 착용한 마스크는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관계자는 “먼지 발생량을 줄이려면 가급적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공사장 등 먼지 배출 사업장의 조업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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