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TV방송인 우니비지온은 지난 8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에 마련된 빈소에서 차베스의 시신을 본 지지자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삽화를 그려 공개했다.
삽화 속의 차베스는 군복을 입은 채 베레모를 쓰고 있었으며, 평온한 얼굴로 영원한 휴식에 들어간 듯한 모습이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를 추모하기 몰려든 국민에게 시신을 공개했지만 정작 언론을 통해서는 단 한 장의 사진도 배포하지 않았다.
차베스의 시신이 있는 군사학교 내 예배당으로는 사진기나 캠코더, 휴대전화 등 모든 기계 반입이 일절 금지됐으며 현지 TV방송을 통해 추모객들의 참배 장면만 생중계되고 있다.
추모객들도 지나치듯이 몇 초 동안만 관 속의 차베스를 볼 수 있을 뿐 관 옆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 경우 경호원과 군인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관 속에 잠든 차베스의 얼굴을 놓고 다양한 묘사들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인 엘 파이스는 차베스가 10년은 더 젊어 보인다면서도 잠들어 보이는 모든 죽은 사람들처럼 그의 얼굴에 생기가 없다고 보도했다. 우니비지온에 삽화를 그린 이도 목격자들의 말을 빌려 차베스의 피부가 조금은 거무칙칙해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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