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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중국의 땡처리 시장? 중국의 장사꾼들이 10~20년 전에 생산돼 더 이상 팔리지 않는 상품들, 중국인들은 먹지 않는 묵은 쌀ㆍ옥수수 등을 북한에 팔아 큰 재미를 보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30일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중국 심양시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을 넘나들며 장사하는 화교 2명을 아는데 10~20년 전에 생산돼 중국에서는 더 이상 팔리지 않는 상품들을 10톤 트럭으로 매달 몇 차례 북한에 가져가 장사한다”며 “몇 년 전부터 심양시 상업기관들과 공장 창고에 쌓여있는 잉여상품들을 싼 가격에 대량으로 사들여 북한에 내다 팔아 이익을 챙기고 있다. 그래서 중국인들 중에는 ‘북한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떠돈다”고 말했다. 중국 연길시 소식통도 “중국의 일부 장사꾼들은 요녕ㆍ길림ㆍ흑룡강성의 각 농촌으로 다니며 중국인들이 먹지 않는 묵은 쌀ㆍ옥수수를 싼 가격으로 사들여 북한에 팔아먹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북한을 탈출, 서울에 사는 탈북자 이영옥(가명)씨는 “북한에 살 당시 중국인이나 화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며 “화교들은 평성시에 물품을 트럭으로 싣고와 넘기는데 도매상과 달리기 선수(물건을 각 지방으로 나르는 장사꾼)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넘겨받으려고 혈안이었다”고 설명했다.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에서 유통되는 경공업 제품과 식량의 70%는 중국산이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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