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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없애달라" 학생들 건의 빗발

곽노현 당선자 초등교 방문

"교육감 아저씨, 일제고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초등학교를 방문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에게 '전국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를 없애달라'는 어린 학생들의 건의가 쏟아졌다. 21일 서울 강남구 대왕초등학교의 점심시간. 무상급식 간담회차 학교를 방문해 급식실에서 5학년 학생들과 식사를 하던 곽 당선자에게 6학년 어린이 20여명이 우르르 몰려왔다. 학생들은 "안 그래도 밤늦게까지 학원에 가느라 힘든데 일제고사까지 치르니 너무 힘들다" "학원도 많이 다니는데 일제고사까지 봐야 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등 저마다 일제고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어떤 학생은 여러 시험을 잇따라 치르려니 몸이 100개라도 모자란다며 하소연했고 또 다른 학생은 일제고사를 없애는 대신 창의성과 자주적 학습력을 기를 수 있는 현장체험학습과 수영 강습 등 체험 중심 교육을 늘려달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건의하러 온 학생 중 일부는 곽 당선자가 현행 일제고사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곽 당선자는 이러한 학생들의 요구에 "어린이들에게 밝은 웃음을 돌려주기 위해 힘든 선거를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섰다"며 "바람대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아이들도 일제고사 등으로 자유시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곽 당선자는 6ㆍ2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권한에 해당하는 일제고사 실시 여부를 개별 학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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