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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 연준의장 옐런] 안전 택한 오바마 "상원 인준은 무난"

민주 전폭 지지이어 공화도 긍정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는 물론 공화당으로부터도 무난한 평가를 받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함에 따라 남은 관문인 미 상원 인준절차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셧다운(정부 폐쇄)과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정치ㆍ경제적 난관에 처한 오바마 대통령이 더 이상의 국정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의회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앞서 의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후보를 자진사퇴한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달리 옐런 부의장은 상원에서 큰 저항 없이 인준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소속 찰스 슈머(뉴욕) 상원 의원은 "옐런 지명은 탁월한 선택"이라며 "큰 표 차이로 상원의 승인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민주당 의원 20명은 이례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옐런의 지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그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 의사를 보여왔다.

대통령이 지명하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거친 뒤 상원 전체 인준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옐런을 전폭 지지하는 민주당은 상원 100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석, 은행위원회 22명 중에서도 12명을 각각 차지한다. 로이터통신은 공화당의 고의적 인준 방해를 막으려면 통상 60표의 찬성이 필요하다며 옐런이 6명 이상의 공화당 찬성표를 얻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옐런은 2010년 부의장직에 오르면서 이미 상원의 인준절차를 통과했던 만큼 상원이 옐런을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워싱턴 소재 포토맥리서치의 그레그 발리에르 정치전략가는 "다수의 공화당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민주당의 압도적 지지를 감안할 때 65~70표 정도의 찬성으로 상원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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