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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아파트 입주율도 덩달아 '껑충'

인천 송도·안산등 입주초 30% 안팎서 70~80%로<br>물건도 귀해 30평대 가격 2,000만원 이상 치솟아

“전세 매물이 나오면 바로 입주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8ㆍ31 부동산대책 이후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입주율도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부동산파크공인 관계자)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을 맞아 전셋값 상승의 후폭풍이 신규 입주 아파트로도 번지고 있다. 입주율이 상승하면서 전세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세를 싼 가격에 내놓았던 집주인들은 가격을 올려 내놓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가을 이사철에 따라 전세매물을 구하던 세입자들은 오른 가격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신규 입주물량이 많았던 인천시 연수구 송도 신도시는 입주가 시작되던 당시만 해도 30%대의 낮은 입주율을 보였으나 최근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입주율이 70~80%를 넘어섰다. 이 지역 무지개공인의 한 관계자는 “6월 입주를 시작한 금호어울림을 비롯해 송도아이파크 등 모두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특히 전세를 찾는 사람이 몰리면서 6,000만~7,000만원의 비교적 싼 가격에 나와 있던 30평대 물량은 모두 소진됐고 지금은 9,000만원 이상을 줘도 매물이 없어 구하기가 힘들다. 연수구 동춘동 P공인 관계자는 “송도 신도시는 기반시설이 부족해 외면받았으나 젊은 부부들이 싼 가격에 관심을 갖고 향후 발전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물건이 없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몇 달 전만 해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와 중소형 건설사의 입주율 차이가 컸으나 이 차이마저 줄어들고 있다. 2월 입주를 시작한 남양주시 평내동 중흥S클래스는 한동안 입주자가 없어 36평형을 3,500만~4,000만원에도 전세로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같은 평수가 6,500만~7,000만원을 주고도 구하기 힘들어졌다. 이 지역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비인기 브랜드라 관심이 덜했지만 이사철을 맞아 우선 들어가고 보자는 전세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안산시 신길동의 일신휴먼빌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 한미공인의 한 관계자는 “24평형 전세물량은 이미 사라졌고 33평형 이상만 남았다”며 “1,000만원 가량 상승한 7,500만~8,000만원에도 입주하려는 사람이 많아 입주율이 80%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도권 신규 입주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대부분 1,000만~3,000만원씩 상승했다. 6월 입주를 시작한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신성미소지움은 38평형 전셋값이 1억5,000만원까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의 경남아너스빌도 입주 초 40%에도 미치지 못했던 입주율이 현재는 90%에 달한다. 안산시 고잔 대우푸르지오6차도 인근 석현공인에 따르면 전세 1억원 미만 매물들이 모두 자취를 감추고 지금은 1억원 이상에 계약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전세가격 상승과 입주물량 부족에도 불구, 눈을 돌릴 만한 곳이 남아 있다. 서울시내 일부에서도 전세물량을 찾을 수 있다.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위너는 최근 입주율이 75%까지 올랐으나 대책 발표 전후에 가격차이가 없다. 롯데캐슬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대책이 나오면 움직임이 있을 줄 알았으나 아직까지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양주 자이1~5단지도 가격이 조금 오르긴 했으나 전세를 원하는 사람들은 눈을 돌려볼 만하다. 이곳은 아직까지 50% 미만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4단지의 경우 24평형 전세가격이 2,500만원이었으나 최근 3,000만원으로 상승했을 뿐이다. 32평형도 4,000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 GS자이 부동산의 관계자는 “입주 초기에는 매도ㆍ매수자들의 매매가 많다가 8ㆍ31 대책이 나오고 임대를 원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했다. 임대를 원하는 사람이 늘자 기존에 가격을 낮춰 내놓았던 사람들이 조금 가격을 올렸지만 아직까지는 높은 가격이 아니다. 이외에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 극동미라주가 약 50%, 남양주 호평동의 동원로얄듀크가 약 70% 정도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이 올라 집을 구하던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지만 거래는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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