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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인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출발한다. 문 후보는 지난 6월17일 대선후보 출마 선언을 하며 "친노와 비노 프레임을 깨겠다"고 공언했지만 핵심 지지세력은 친노 의원 내지는 참여정부 출신 관료들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좌희정ㆍ우광재(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에 빗대 '좌호철ㆍ우경수'가 우선 문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4월 총선부터 문 후보의 최측근으로 기획과 조직을 도맡았으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문 후보가 대권 출사표를 던진 이후 공보특보로 홍보는 물론 일정과 전략을 총괄했다.
경선 내내 불공정 논란이 제기될 만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사실상 문 후보를 일찌감치 지원하고 나섰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태년 의원은 문 후보 지지 선언에도 동참한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한명숙 전 민주당 대표와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등도 든든한 우군으로 버티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직접 선거를 도울 수 없어 측근 인사들을 파견해 지원사격을 했으며 손학규 후보와 각별한 이광재 전 지사는 경선 후 본격 지원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당시부터 '문재인과 함께 하는 사람들'에 이름을 올렸던 120여명은 경선 이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의원들 중 이용섭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홍영표ㆍ장병완ㆍ서영교ㆍ이학영 의원 등이 참여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을 지낸 전해철ㆍ박남춘 의원은 경선 캠프의 허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노영민ㆍ우윤근ㆍ이상민 의원은 문 후보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활약했고 윤후덕 의원은 비서실장으로, 진선미ㆍ도종환 의원은 공동 대변인으로 각각 보좌했다. 특히 경선 캠프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며 당시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공시킨 신계륜 의원이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놓고 히든카드로 남겨져 향후 역할이 주목 받고 있다.
정책 부문에선 문 후보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담쟁이포럼의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김수현 세종대 교수가 쌍두마차다. 이 교수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바 있고 청와대 비서관과 환경부 차관을 맡았던 김 교수는 문 후보의 저서인 '사람이 먼저다'의 정책 대담자로 나서 책의 완성에 일조했다.
이들과 함께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 이근 서울대 교수, 문정인 연세대 교수, 성경륭 한림대 교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박기영 순천대 교수 등이 문 후보와 가까운 학자그룹이다.
관계에서는 경선 특보단장을 지낸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권기홍 전 노동부장관,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이 포진해 있으며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정책실장, 이택순 전 경찰청창, 김도식 전 경기경찰청장 등이 문 후보의 외교ㆍ안보ㆍ국방ㆍ치안 정책 수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배우 출신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가 대표적이며 현기영ㆍ공지영 작가와 시인 안도현ㆍ김용택씨, 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장 등이 문 후보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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