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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무역관계 이상기류
입력2009-06-21 18:02:13
수정
2009.06.21 18:02:13
미국 바이어, 중국 수출업체 도산 우려<br>현장실사 잇따라 나서 거래량 '뚝'
미국과 중국간 무역관계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올들어 미ㆍ중간의 무역거래는 급감했고, 미국 바이어들 사이에서는 중국 수출업체의 도산을 우려해 계약 체결전 재정상태 파악 및 공장에 대한 현장 실사를 실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1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미국과 중국간 무역액은 1,08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하락했다. 이 가운데 중국의 대미수출은 796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고, 수입액은 288억7,000만달러로 17.4% 감소했다.
또한 같은 기간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50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0억5,000만달러 줄어 16.6% 하락했으나,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2위 무역파트너이자 2위 수출시장 및 2위 무역흑자국의 위치를 유지했다.
미국 바이어들은 최근 중국 수출업체의 도산 가능성을 사전에 챙기는 사례가 많아졌다.
KOTRA에 따르면 미국 바이어들은 섬유업계를 중심으로 수입계약 체결 이전에 중국 수출기업의 재정상태 및 생산실태를 확인하는 일들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이는 수출 주문을 냈는데 제품이 도착하기 전에 중국 수출업체가 도산하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이처럼 미국 바이어들의 중국의 부실 수출기업에 대한 불신이 높아짐에 따라 거래선 변경 으로 인한 미ㆍ중 수출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바이어들은 점검 도중 원부자재가 늦게 도착한 것이 발견될 경우 재정상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주문을 취소한다"면서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의 수요 축소가 중국 수출기업들의 대규모 도산을 야기하고 이것이 다시 미국 기업들의 중국산 구매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주문이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 올해 3월 기준으로 수천 개 공장이 문을 닫고 수백만에 이르는 실업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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