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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책 다른 목소리…시장은 눈치보기

시세·매물 변동 없어 "가시적 조치 나와야.."

부동산정책을 두고 당.정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내면서 부동산 시장의 눈치보기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 버블(거품)논쟁으로 거래가 끊긴 부동산시장은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나고는 있으나 거래나 매물에 큰 변화는 없는 실정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이 5.31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부동산정책의 재검토를 선언한 반면 정부는 '변함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으나 부동산시장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6월이 원래 계절적으로 비수기여서 거래가 드물기도 하지만 당. 정이 엇박자를 보이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우리공인 관계자는 "5.31선거가 끝난 뒤에 재건축 완화에대한 기대 심리가 있기는 하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매물만 소진되고 현재 60개 정도의 매물이 있어 지난달과 차이가 없다"면서 "시세도 34평형이 10억원선, 36평형이 13억2천만원선으로 그대로다"고 밝혔다. 강남구 개포동의 남도공인 관계자도 "매물이 늘거나 줄지도 않았으며 매수세도 활발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면서 "열린우리당은 정책 개선을 선언했지만 정부는 그대로 간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하반기에 물량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집을사기 위해) 섣불리 달려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구 반포동의 대성공인 관계자도 "아직까지 눈치만 보고 있는 장세"라면서 "사려는 사람은 기다려보자는 입장인 데 비해 팔려는 사람은 팔고 나서 마땅히 갈 만한 대체지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 평촌 등 신도시에서도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분당 정자동의 21세기공인 관계자는 "가시적인 부동산정책 변화가 나와야 시세나 매물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시세는 한진아파트 32평형이 7억-7억5천만원, 50평형이 12억-13억원으로 지난달과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평촌 귀인동 라이프공인 관계자도 "거래가 없으니까 매물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큰 변화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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