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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선택권 확대' 모의배정 해보니…
입력2008-06-01 16:41:51
수정
2008.06.01 16:41:51
종로·용산은 '썰렁'… 목·중계동등 '북적'<br>"멀어도 명문고가 좋아" 207개高중 30개 미달
서울에서 2010학년도에 도입되는 고교 선택권 확대를 앞두고 학생들의 지원을 미리 받아본 결과 지원 대상 고교 207개 가운데 30개교가 미달 사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ㆍ중부ㆍ용산 등 도심 중부학군은 20개고교중 절반이 미달된 반면 유명 학원들이 밀집한 목동과 중계동 지역의 학교에는 학생들이 크게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각했다. 현재 중2 학생이 일반계고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는 지금처럼 집 근처의 학교에 강제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3단계에 걸쳐 서울의 모든 고교를 선택,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일반계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정밀 모의배정 자료를 최근 분석한 결과,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2단계까지 배정대상 207개교 가운데 30개교가 미달 사태를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적은 중부 지역 학군의 경우 20개 가운데 10개에서 지원 학생 수가 정원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선호도가 낮은 반면 학원 밀집 지역인 목동과 중계동에는 학생들이 대거 몰려 이 지역 학생들은 다른 지역으로 튕겨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통학거리로 먼거리의 명문고보다는 집 근처의 좋은 학교를 선호하고 대학 진학률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모의배정에서 미달 사태를 보인 학교는 ‘잠재적 비선호학교’로 분류하고 제도시행에 앞서 교육과정 특성화와 시설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선호도 격차를 해소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월 1~3단계 배정 비율을 확정하는 등 2010학년도 입학 전형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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