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15일 "항공법 관련 조항에 따라 1단계로 운항이나 훈련 등에 위법사항이 없었는지 1주일가량 조사하고 2단계로 아시아나항공의 운영이 적정한지를 모든 분야에 걸쳐 3주 정도 점검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귀국한 사고기 조종사들은 병원에서 머무르면서 16일까지 건강검진을 받는 중이며 17일부터 국토부 운항안전과 소속 항공안전감독관들에게 비행절차를 지켰는지 등을 조사받는다.
장만희 국토부 운항정책과장은 "국제 규정에 따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보고서에 위반사항이 언급돼도 보고서를 근거로는 처벌할 수 없어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또 워싱턴에 있는 NTSB 본부에서 블랙박스 1차 분석 작업이 끝나 이 작업을 함께한 우리 측 인사 2명이 13일 귀국했다면서 NTSB와 협의해 앞으로 있을 심층 분석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의 이름을 왜곡해 비하 보도를 한 미국의 KTVU 방송국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법적 소송을 대리할 현지 로펌을 선정하고 조만간 미국 현지 법원에 소송을 낼 계획이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이 미국 방송사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비하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아시아나 측에 13일 유감을 표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한인회도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편파적이고 인종 차별적인 보도를 한 언론들은 진상 규명과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병원에 입원 중인 사고기 승객과 객실 승무원은 12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 승객이 7명이며 한국인 승무원 4명, 태국인 승무원 1명이다. 한국인 승무원 가운데 한 명은 열이 많이 오르고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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