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술 중소기업들의 한가지 공통점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운영해 온 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참가한 업체라는 점이다. 혁신클러스터 사업은 기존의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중심에서 벗어나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도록 한 것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005년부터 구미 국가산업단지을 중심으로 추진해 오다가 성서 산단과 경산 산단 등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대구경북지역 146개 모든 산업단지로 확대 적용중이다. 21일 대경본부에 따르면 2005년부터 현재까지 클러스터 사업비로 795억원을 투자해 지역, 업종, 기술별 12개 산학연 협의체(미니클러스터)를 구성했다. 각종 과제 발굴과 기술포럼, 세미나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한 결과 가입회원은 2005년 403명에서 지난해는 99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각각의 클러스터에 맞는 지원으로 모두 3,229건의 과제를 발굴하고, 이 가운데 297건의 연구개발(R&D) 지원, 1,268건의 마케팅 지원, 380건의 산업재산권 지원, 319건의 인력 지원사업을 수행했다. 이들 지원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R&D에 445억원, 시제품개발에 107억원, 마케팅에 56억원 등 636억원이 투자됐다.
이 같은 결과 2005년 138개사가 참여한 전자부품금형 미니클러스터가 결성됐고, 2007년에는 금형 워킹그룹이 만들어 졌다. 이어 2012년 금형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19개사가 입주해 220억원의 신규투자와 1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되는 성과를 낳았다. 또 2013년 3D 프린팅 워킹그룹 결성을 통해 3D 프린팅 산업협회를 발족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 뿐 아니라 영진하이텍이나 루셈, 다이나톤 등과 같은 기술 중소기업들도 초정밀 부품을 국산화하거나 장벽이 높은 해외 시장도 거뜬하게 넘는 등 글로벌 기술회사로 성장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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