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족 가운데 1가족 꼴로 부모들이 자녀들의 저금통을 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호주 신문들은 ‘뉴스폴’이 17세 이하 자녀들을 두고 있는 400여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모들의 25% 정도가 버스비에서 부터 자동차 구입비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경비에 보태기 위해 자녀들의 저금통에 손을 대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머니(35%)가 아버지(16%)에 비해 자녀들의 푼돈에 손을 더 대고 있으며, 이들 부모들 중에는 자녀들이 매일 먹고 마시고 쓰는 우유, 빵, 기름 값 등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편 사람들도 절반이 넘는다. 반면, 20%는 수도와 전기 요금 등을 내는 데 충당하기 위해 자녀들의 돈을 빌렸다고 응답했으며 16%는 휴가를 가거나 새 자동차를 구입할 때 보태 쓰기 위해 자녀들의 돈을 가져갔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케이 커티스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돼지 저금통에서 돈을 가져가는 것을 잠시 빌리는 것으로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자녀들에게는 절약과 저축의 중요성에 대해 잘못된 메시지를 주게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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