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매수세가 생기고 있지만, 실질 거래량은 많지 않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 격차가 커서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성사되는 상황이다. 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서울이 0.04%, 신도시 0.02%, 수도권 0.03% 상승 했다. 서울은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를 입은 양천구과 강서 일대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양천이 0.18% 올라 상승폭이 컸고 ▦강서(0.09%) ▦송파(0.09%) ▦성동(0.06%) 등의 순으로 올랐다. 양천구 목동 등에서는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매수자들이 계약에 나서지만, 집주인들이 계약 직전에 가격을 더 올리면서 계약이 취소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반면 ▦관악(-0.03%) ▦성북(-0.01%) 등은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매수 발길이 끊기면서 싼 매물만 거래되는 실정이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4%) ▦평촌(0.02%) ▦일산(0.01%) 등이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서남부권 개발 기대감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던 시흥ㆍ광명 등의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고, 용인ㆍ화성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용인의 경우 최근 시장 회복 기대감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대형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전세시장은 재개발 이주 수요가 움직이는 서울 ▦강서(0.31%) ▦중구(0.24%) 등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잠실 재건축 등 강남권 전세시장도 비교적 꾸준한 전세수요로 소폭이나마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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