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폭포’의 시인 김수영(1921~1968ㆍ사진)의 미발표 시들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창작과비평사는 1일 김 시인이 생전에 쓴 15편 안팎의 시들이 계간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서 처음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 시들은 김 시인의 미망인 김현경씨가 육필 원고 형태로 가지고 있었으며 완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시도 1~2편 포함돼 있다. 이번에 발견된 시 중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거나 이념적인 문제 때문에 발표할 매체를 찾지 못한 작품도 있으며 성(性) 문제를 다룬 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비 여름호에서 시 해설을 맡은 문학평론가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김 시인은 남긴 작품이 많지 않은데 한 번에 많은 작품이 발견된 데다 의미 있는 작품도 많아 뜻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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