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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분당·용인등 추격매수는 위험"
입력2005-07-05 17:51:36
수정
2005.07.05 17:51:36
거래없이 호가위주 단기 급등…매매가 상승률 전세의 34배<br>건교부 "시세차익 기댄 힘들것"
최근 집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용인, 과천 등에서의 아파트 추격 매수는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건설교통부가 과거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의 상승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강남지역에서의 매매가 상승률은 전세가 상승률과 무려 34.12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강남지역은 지난 80년대 후반과 2000년 초만 해도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었다.
실제 87~93년의 누적 상승률을 보면 매매가는 81.2%, 전세가는 145.1%였고 99~2001년의 경우는 매매가 42.9%, 전세가 76.4%였다. 반면 2002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누적 상승률은 매매가 54.6%, 전세가 1.6%로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의 무려 34.12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2001년 59.8%에서 지난달 42.2%로 17.6%포인트나 떨어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강남의 아파트 수익률은 1% 내외에 그쳐 집을 사서 전세를 놓으면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과 시세차익 기대가 가능했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라고 말했다.
거래량도 강남의 경우 2002~2003년 월 평균 1,500건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이보다 67% 줄어든 500건 수준에 그쳐 최근의 집값 상승이 실 거래는 미미한 가운데 호가 위주로 단기 급등했음을 반증했다. 분당과 용인, 과천의 경우도 월 평균 거래량은 2002~2003년의 6,000건보다 17% 줄어든 5,000건이었으며, 특히 분당은 1,300건에서 241건으로 81%나 감소했다.
건교부는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한 최근의 집값 상승은 전세가격 변동 없이 호가 위주로 단기 급등한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급락할 수 있어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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