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백화점업계 추석 특판기간 매출 10% 늘어

대구지역 백화점업계가 추석 특판기간 10% 안팎의 매출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의 20%이상 매출 증가와 비교해 신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백화점업계는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10일, 2009년보다 20일 이상 빨리 찾아온데다 태풍과 길었던 여름장마 때문에 상품가격이 상승, 매출신장에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식품관을 중심으로 한 선물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상품권 매출이 15.2% 각각 신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청과 등 농산품 매출이 물량확보의 어려움과 가격상승으로 부진했지만 정육, 건강식품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비교적 무난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백화점측은 평가했다.

가격이 오른 청과를 대신해 곶감 매출이 20% 이상 신장한 것을 비롯해 호두ㆍ잣 등 건과류 선물세트의 매출 실적이 좋았고 정육가격의 안정세로 냉장 정육세트와 냉동 갈비세트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기업체를 상대로 한 특수영업팀의 거래선 유지 및 신규 거래처 확보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기업 특판의 경우 법주, 생필품세트, 김ㆍ멸치ㆍ공산품 세트 등 3~5만원대의 실속선물과 10만원대의 홍삼세트, 20~30만원대의 갈비ㆍ정육 등이 큰 인기를 모았다.

해마다 고른 매출신장을 기록하면서 명절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떠오른 상품권은 가맹점간 제휴에 따른 사용처 확대 등으로 올해 역시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정육, 청과, 건강식품 등의 품목이 10% 이상의 신장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신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청과의 경우 가격상승으로 판매감소가 예상했으나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데다 고객들에게 ‘귀한 선물’로 인식되면서 예상외의 신장세를 보였고, 상품권도 기업체 중심의 구매증가로 지난해보다 30% 신장됐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동아백화점도 지난 2일부터 10일간 추석선물 행사를 가진 결과 3만원대 이하 실속 선물세트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전체적으로 11.7%의 신장세를 보였다.

행사기간 가장 인기가 높았던 선물세트로는 청과ㆍ정육ㆍ건강 선물세트로, 청과와 정육은 각각 15%대의 신장세를, 건강제품은 20%대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청과는 판매가격이 올랐지만 배ㆍ사과 혼합세트가 35%대의 신장을 보였다.

구승본 대구백화점 마케팅총괄실장은 “올해 이른 추석과 이상기후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방했다”며 “추석 행사기간의 매출신장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가을 정기바겐세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은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