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택지지구 분양은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이어진다.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진 않지만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부터 해제돼 이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물량이다. 인천투자 1순위로 꼽히는 송도국제도시는 총 3,42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도심이나 강남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서울 서남부와 인천 및 경기 지역의 관심이 높다. 최근 지역 우선 분양물량을 30%로 제한하겠다는 발표 이후 외부지역에서의 투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GS건설은 112~373㎡(34~113평형) 1,069가구를 오는 8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시기에 따라 지역주민에게 먼저 돌아갈 물량이 달라질 전망이다. 일부 층에선 서해 조망도 가능하고 인근에는 국제학교도 들어선다. 포스코건설(1,400가구)과 현대건설(507가구)도 하반기 중에 선보인다.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ㆍ첨단화훼 등으로 특화되는 청라지구에서는 연말쯤 첫 분양이 시작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분양가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무건설이 공급하는 79㎡(24평형) 1,090가구는 올해 분양하는 청라지구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초ㆍ중ㆍ고교 부지와 가까워 통학이 수월할 전망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109㎡(33평형) 700가구) 물량은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이고 중흥건설(148㎡(45평형) 700가구) 아파트는 청약예금 통장으로 청약할 수 있다. 지방에는 대규모 단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김해 양산 물금지구에선 대림산업이 1,882가구(84~172㎡(25~55평형))를 분양한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과 지하철로 연결될 예정이다. 김해 율하지구에서는 일신건설산업 아파트 1,400가구가 분양되고 대한주택공사도 임대아파트(944가구)를 선보인다. 지난해 동시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광주 수완지구와 부산 정관지구에서도 후속 분양이 이어진다. 수완지구에선 현진이 1,028가구, 정관지구에선 대주건설이 1,540가구를 이르면 8월 중 공급할 계획이다. 대전 서구와 유성구 일대에 조성 중인 대전 서남부지구도 첫 분양이 시작된다. 대전도시개발공사의 물량이 1,971가구에 달할 정도로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밖에 대구(월배ㆍ본리ㆍ대구율하ㆍ매천지구), 경북(경산 사동2ㆍ안동옥동지구), 충남(천안 백석2지구) 등지에도 임대와 분양 아파트가 고루 공급돼 자신의 취향에 따른 아파트 선택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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