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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재보선] 與 '현안돌파' 제동 野 '대여공세' 강화

● 향후 정국 전망<br>한나라, 조기전대 개최·지도부 책임론 일듯<br>민주, 세종시 원안 고수등 정국주도권 잡아

안상수 원내대표와 장광근 사무총장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28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오대근기자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28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고영권기자

수도권 두 곳과 충청 한 곳이 포함돼 '미니 총선'으로 불린 이번 10∙28재보선에서도 '여당의 무덤'이라는 명제가 어김없이 입증됐다. 통상 재보선이 현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갖는데다 정권 출범 이후 비판론이 비등한다는 점에서 재보선은 '야당의 잔치'가 돼왔다. 지난 1993년 6월 여당인 민자당이 재보선에서 승리한 것을 마지막으로 16년째 재보선 여당 필패의 징크스는 깨지지 않고 있다. 28일 실시된 10∙28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강원 강릉과 경남 양산 두 곳에서만 각각 권성동 후보와 박희태 전 대표의 당선이 확정된 반면 민주당은 수원 장안 이찬열 후보의 당선 확정을 비롯해 안산 상록을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각각 김영환 후보와 정범구 후보의 당선이 확정돼 세 곳에서 승리함으로써 이번 재보선을 '야당의 완승'으로 장식했다. 물론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역대 재보선에서 여당이 약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곳에서만 승리해도 '본전'은 한 셈이라며 야당의 재보선 승패에 대한 의미확대 움직임을 경계했다. ◇ 한나라, 홈경기 방어뿐 사실상 '패배' 한나라당이 표밭인 강릉과 양산만 '수성(守城)'함으로써 사실상 이번 재보선에서 패배한 모양새를 보였다.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 등 수도권 두 곳을 비롯해 세종시 논란에 대한 충청권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패배함으로써 향후 정권의 주도권을 야당에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이뿐만 아니라 재보선 패배로 당내 분란을 초래할 악재가 겹치게 됐다.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한창 치솟는 가운데서도 이 같은 결과를 내 당내에서는 조기전대 개최나 지도부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관측된다. 수도권의 친이계 핵심 의원은 "정몽준 대표가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가늠할 수원 장안에 '올인'했는데 패배한 만큼 정 대표 정치력의 한계로 받아들여 '정몽준 체제'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기 대권주자로서 '한계' 판정을 받게 돼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상대적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심이 국정운영에 동의하지 않은 결과로 해석될 수 있어 세종시 수정론 등 정국 현안을 돌파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충북에서의 패배로 세종시 수정론이 주춤해지면서 청와대를 비롯한 여당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연말 정국이 무척 힘들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민주, 완승 선언 '대여공세 강화'할 듯 민주당은 당초 선거 대상 다섯 곳 중 한 곳만 민주당의 지역구였기 때문에 세 곳에서 승리함으로써 '완승'했다고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의 당내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동시에 이번 재보선의 현정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몰아 연말 정국 주도권 장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세종시나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대여 공세를 힘있게 이끌 수 있게 됐다.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 "미니 총선이라 불리는 이번 재보선은 사실상 현정권에 대한 심판론의 성격을 가져 각종 현안에 대한 야권의 공세를 강화할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충북에서 승리한 만큼 여당의 세종시 수정론이 약화됨에 따라 "세종시 원안 추진이 충청권의 뜻"이라는 대여 압박을 강화ㅏ하며 원안고수 입장을 거세게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수원 장안에서 승리함으로써 수도권에 대한 손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입증돼 '대안론' 주체로 급부상, 손 대표의 정계복귀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확실히 승리하기 위해 정동영 의원 등 외곽 인사들의 영입·복당 요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손 전 대표가 수원 장안을 승리로 이끌어 정치적 영향력을 입증한 만큼 강력한 차기 주자로 부상하게 됐다"면서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이 여세를 몰아 정 의원의 복당을 허용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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