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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별난직업 눈에띄네

골프공 다이버… 애완동물 변호사… 인형의사… <br>한국고용정보원 책자 발간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선수만큼 정확한 샷을 날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물속(워터 헤저드)에 골프공을 빠뜨리는 일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런 공만을 전문으로 줍는 일을 하는 골프공 다이버가 미국에서 틈새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골프공 다이버들은 하루에 평균 3,000~5,000개 내외의 공을 건져내 중고 골프공 업자나 골프장에 판매하는데 공 한 개에 5~10센트의 수수료를 받는다. 하루에 3,000개 정도를 건져내면 150~300달러(15만~30만원)를 버는 셈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골프공 다이버를 비롯해 애완동물 전문 변호사, 인형의사, 부끄러움 컨설턴트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의 이색 직업을 소개하는 ‘미국 속 별난 직업’이라는 책자를 23일 발간했다. 이 책에는 미국 노동통계국 등이 발간하는 직업정보 책자와 저널 등을 참조해 총 43개 이색 직업의 직무내용, 업무특성, 임금, 향후 전망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애완동물 전문 변호사는 애완동물의 주인이 죽었을 때 누가 그 애완동물을 기를 것인지에 대한 권리를 찾아주는 등 애완동물과 관련한 법률 상담을 주된 업무로 한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9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끄러움 컨설턴트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전문가이며 이혼부모 코디네이터는 이혼한 부모의 자녀들이 상처를 받지 않고 최적의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끄러움 컨설턴트와 이혼부모 코디네이터의 평균 연봉 수준은 약 6만달러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순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직업은 그 나라의 가치관과 문화가 녹아 있는 만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미국 사례는 국내에서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자는 전국의 학교와 공공도서관ㆍ고용지원센터 등에 무료 배포되며 정부 취업포털 워크넷(www.work.go.kr)과 한국직업정보시스템(know.work.go.kr)에서 e-book 형태로도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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