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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펀드를 찾아서] 유리스몰뷰티 주식투자신탁

저평가 중소형주 고집…누적수익률 310%<br>펀드 제안자가 설립 이후부터 일관되게 운용<br>"힘들다고 대형주 손대면 고객 포트폴리오 혼란"




‘유리스몰뷰티주식투자신탁’은 ‘작지만 알찬’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다. 이 펀드가 유명한 이유는 높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확실한 운용 철학과 일관된 매니지먼트에 있다. 이 펀드는 지난 2004년 8월 설정 시점부터 펀드의 제안자였던 인종인(사진) 유리자산운용 본부장이 한번도 바뀌지 않고 운영을 하고 있다. 설립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로 국내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던 시절로 외국인들이 관심 있는 대형 우량주만 각광을 받던 시기였다. 그 때 알찬 중소형주만 고집한 것은 대단한 모험으로 비춰졌다. 인 본부장은 “당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 못미치는 주식 뿐 아니라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인 중소형 가치주들도 많았다. 회사가 2년번 돈을 합치면 시가총액이 될정도로 말도 안되게 싼 가격이었다”며 “IT버블이 꺼지고 난 이후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어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지만 효율적인 시장이라면 이런 저평가주들도 제값을 받을 때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펀드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 펀드는 저 PER, PBR 등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찾아 투자한다. 일부는 성장성에 주목해 편입한 종목도 있다. 그러나 숨겨진 가치를 가진 중소형주를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대형주들은 수많은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를 쏟아내지만 중소형주는 극히 일부 종목만이 리서치 리스트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 본부장은 “중소형주 펀드의 매니저는 애널리스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그가 훑은 중소형 종목만도 700~800개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보고서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직접 회사 방문은 필수다. 설립 초기에는 하루에 2~3개씩 회사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했으며 지금도 일주일에 5개 정도를 직접 찾는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확실한 운용 철학이다. 철저하게 시가총액 100위 이상의 중소형주에만 투자한다. 중소형 주식들이 고전할 때는 다른 펀드들과의 수익률 보조를 맞추기 위해 대형주들을 하나둘씩 끼어넣는 다른 중소형주 펀드들과 차별된다. 인 본부장은 “요즘 같이 중소형주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을 때는 매니저로서 중소형주만 고집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힘들다고 해서 펀드 운용철학과 다른 대형주에 손대게 되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펀드에 편입돼 있는 종목은 총 66개. 가장 많이 편입돼 있는 종목은 서부트럭터미널로 3년 전에 사들였다. 이외에도 유진기업, BYC, 화천기공, 광주신세계, 율촌화학 등이 편입돼 있다. 실적도 꾸준하다. 설정일 이후 310%에 달하는 누적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펀드 규모는 1,539억원으로 최근 매월 약 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연출되다 보니 중소형주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다. 이에 대해 인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형주가 약세다 보니 대형주대비 가격 메리트가 커진 상황”이라며 “향후 대세상승기로 접어들게 되면 중소형주의 수익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 본부장은 “중소형주 펀드에 자산의 대부분을 편입하지는 말라”고 말했다. 그는 70~80% 정도를 대형주위주의 액티브 펀드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자산배분을 위해 20~30% 가량 중소형주 편입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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