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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 시장 3분기 급속 냉각

전분기보다 42% 줄어든 1조弗… 투자은행도 실적 부진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이 미국발 신용경색 여파로 올 3ㆍ4분기 들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의 조사결과를 인용, 3ㆍ4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1조 달러로 직전 분기의 1조7,400억 달러 보다 42%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월부터 9월까지 올해 전체 M&A 규모는 3조8,500억 달러를 기록, 예년 보다 기록적으로 성장했다며 신용경색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7월 이후 사모펀드의 바이 아웃이 급감하면서 M&A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사모펀드의 3ㆍ4분기 M&A 거래 규모는 1,303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68% 급감했다. 특히 같은 기간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는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힐튼 호텔 인수 단 한건 뿐이었다. M&A 거래 급감은 투자 은행들의 실적 부진으로 직결됐다. 투자 은행들의 3ㆍ4분기 M&A 실적은 155억 달러로 지난 2005년 1ㆍ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투자 은행들의 연말 보너스가 지난해 보다 10~15% 정도 보너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 은행 별로는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부문과 미국 지역 내에서 동시에 1위에 올랐으며 JP모건은 유럽, UBS는 아시아ㆍ태평양(일본 제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투자 은행들 관계자들은 내년부터 M&A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금융서비스 책임자인 카말 타벳은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거래 활성화 여부는) 사모펀드의 빈자리를 기업들이 어떻게 채워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M&A 수석 책임자인 개빈 맥도널드는 "최근 M&A시장의 둔화가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는 전 세계 경제 동향에 달려 있다"며 "만일 경기침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략적 기업 인수자들과 사모펀드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M&A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에서 이뤄진 것들이 많았다. 이들 지역에서 이뤄진 M&A 규모는 2,981억 달러로 3ㆍ4분기에만 1,198억 달러 규모가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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