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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충청 판세 요동 조짐
입력2008-03-09 17:20:44
수정
2008.03.09 17:20:44
서울 강북 '이명박 사단' '우리당 출신' 격돌할 듯<br>민주-서울 20석·한나라-충청 ⅓확보 여부 관심
수도권·충청 판세 요동 조짐
수도권, '박재승 프레임' 여파 통합민주 턱밑추격충청권선 한나라-통합민주-자유선진 "3파전" 민주-서울 20석·한나라-충청⅓확보 여부 관심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오는 4월9일 치러지는 18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ㆍ충청권을 중심으로 판세가 요동칠 조짐이다. 대선 승리의 바람을 탄 한나라당의 일방적 분위기였던 수도권의 판세는 통합민주당이 이른바 '박재승(공천심사위원장) 프레임'을 무기로 추격전을 펼치면서 변화의 기운이 불고 있다. 충청권도 수도권의 판세 변화와 맞물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ㆍ자유선진당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두 지역의 판세가 이번 선거의 분수형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특히 서울에서 민주당이 20석대 의석수를 지킬 것이냐, 충청권에서 한나라당이 3분의1 이상 의석(8~10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냐가 '여대야소'나 '여소야대'를 판가름 지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강북, '이명박 사단' vs '열린우리당계' 격돌할 듯=서울 강북 지역의 경우 정치 신인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의 대공세에 민주당이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맞선 국면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까지 서울(총 48개 선거구)에서 30개 지역구의 총선후보를 내정했으며 이중 18곳이 한강 이북지역이다. 한나라당은 진수희(성동갑)ㆍ홍준표(동대문을)ㆍ이재오(은평을)ㆍ정두언(서대문을)의원 등 '이명박 사단'을 포함한 5명의 현역의원에 12명의 정치 신예들을 보강한 라인업으로 강북 지역을 노리고 있다. 신예군단도 정택근(성북갑)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권택기 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팀장 등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들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민주당은 공천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강북에 현역 의원들을 전면 배치하면서 수성전을 펼칠 계획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예비후보들을 종합 검토 중이지만 지역구의 조직 장악력에서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옛 열린우리당 출신 현역 의원들이 우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충청권 민주 과반 수성, 한나라 3분의1 의석 될까=충청권에서는 총 24석 중 15석을 확보 중인 민주당의 우세 속에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약진이 점쳐진다. 한나라당의 목표는 충청권에서 3분의1 이상 의석을 확보하는 것. 10석 이상을 목표로 삼았으나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한 정책ㆍ인사파동으로 민심이 다소 흔들리면서 8석 이상으로 목표치를 조정 중이다. 그렇더라도 4석에 불과한 충청 지역의 현 의석수보다는 배 이상 늘어난다. 한나라당은 특히 충청 진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 입각이 유력했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충북 충주 예비후보로 전격 투입시키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한 기획통은 "충주의 이시종(민주당) 의원이 워낙 조직력이 강해 다른 인사들은 시뮬레이션(여론조사)을 돌려봐도 게임이 안됐고 윤 전 장관이라면 싸움이 될 것 같아 당 차원에서 지역구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충북의 4선급 이용희 의원이 당의 공천배제 기준에 걸리는 악재를 겪게 됐지만 여전히 현역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을 내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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