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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기후변화 대응, 이제 행동으로 나서야"
입력2009-08-11 17:53:40
수정
2009.08.11 17:53:40
반기문 총장 '세계환경포럼' 기조연설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두 알고 있으며 그에 필요한 자금ㆍ능력ㆍ기술도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행동에 나서려는 의지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09 세계환경포럼(Global Environment Forum 2009)' 기조연설에서 "빈곤과 질병, 기아, 안보 불안, 에너지 위기 등의 근본 원인인 기후변화라는 역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용기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반 총장은 "지난달 열린 G8(서방 선진 7개국+러시아) 회의에서 선진국들이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감축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하지만 2020년까지의 중기목표도 구체적으로 수립돼야 한다"며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에 보다 야심찬 목표 설정을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전세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기후 관련 정상회의를 주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 기후변화당사국회의와 관련, "인류의 미래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에 반드시 공정하고 효율적인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의 공동조직위원장인 고건 전 총리는 개회사에서 "우리가 시급하게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40년 후에는 지금보다 지구 온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지구촌 공동의 노력 없이 이런 재앙을 막을 수 없는 만큼 부유한 나라, 가난한 나라 할 것 없이 나름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위원장과 안상수 인천시장은 포럼 개막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환경포럼의 정례화와 인천녹색재단 설립, 인천녹색봉사단 해외 파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인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21세기 지구환경 전망 및 지속 가능 발전을 향한 저탄소 녹색성장전략'을 주제로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고위급 인사와 연구기관, 국제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1,300여명이 참석해 기후변화 등 미래환경 전망과 대응책,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경제위기 속의 주요국 녹색뉴딜ㆍ성장전략, 시민사회의 역할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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