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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4월 무역흑자가 690억엔(7억2,0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5% 감소했다고 재무성이 27일 발표했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18개월 연속 전년 수준에 미달한 것이다. 하지만 4월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를 내며 695억엔 적자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뒤집었다. 일본의 4월 수출은 4조1,969억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39.1%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자동차와 관련 부품의 부진 속에 7개월 연속 집계됐다. 그러나 감소 폭은 3월의 45.5%에 비해 축소돼 침체 기조가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전월과 비교할 때 4월 수출은 1.9% 늘었고,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4조1,280억엔으로 지난해 4월보다 35.8% 축소됐다. 수입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수출 수요가 1ㆍ4분기 이래 안정화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며 "산업생산도 안정되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막 탈출한 수준으로 보는게 적절해 보인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간 조사단체의 전망을 인용, 일본의 올 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3.9%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내년 일본 경제는 1.1% 성장하며 3년 만에 증가세를 회복할 것이라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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