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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타, 재규어·랜드로버 주인된다

20억弗에 인수 합의…"저가차 이미지 한단계 격상"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자동차 회사가 과거 식민지 모국의 고급 브랜드의 자동차 회사를 인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도의 타타 자동차가 포드와 수개월간 협상을 거쳐 영국에 위치한 재규어와 랜드로버 브랜드를 20억 달러에 매입하는 내용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대표적인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미국 포드의 손을 거쳐 인도 타타로 넘어가게 됐다. 협상에 참여했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간 최종 합의문에는 재규어ㆍ랜드로버 조립라인 노조원들의 고용 및 연금 보장, 포드의 엔진 사용 등을 명시하기로 했으며 오는 2011년까지 수립된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지난 1990년과 1999년 각각 재규어와 랜드로버 브랜드를 사들인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매출 부진의 여파로 결국 이들 브랜드를 매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지난 2년 동안 기록한 150억 달러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 등 혹독한 구조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저가 자동차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타타는 지난해 순익 26%, 지난 4ㆍ4분기 수출 10% 증가 등 우수한 매출 실적을 내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신문은 “타타가 고급 브랜드로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함으로써 저가 자동차 생산 공장이라는 이미지를 한 단계 격상시키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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