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쿼터 확대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23센트(0.4%) 하락한 배럴당 63.11달러에 거래를 마감, 거래일 기준으로 3일 연속 하락했다.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도 100만영국열역한단위 당 10.763달러로 전날에 비해 28.6센트(2.4%) 떨어졌으나 10월 인도분 무연휘발유 가격은 1%가 오른 갤런 당 1.891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휘발유 제고 동향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OPEC이 오는 19일 회의에서 생산쿼터 확대를 결정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OPEC은 앞서 생산쿼터를 하루 50만배럴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음주 회의에서 이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요감소와 공급확대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지만 멕시코만 석유시설에 대한 복구작업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가 하락세가 제한되는 모습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비해 배럴 당 19센트(0.3%)가 떨어진 배럴 당 61.6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