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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단호 대응… 대화의 문 열어둘것"

■ 박근혜-오바마 정상회담<br>한미 포괄적 에너지협력 합의… 동맹 60주년 공동선언 채택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임을 확인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억지와 대화를 양 축으로 하는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관련기사 4ㆍ5면

두 정상은 한미동맹 60주년에 맞춰 앞으로 수십년간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문건인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페어팩스호텔에서 정상회담 브리핑을 통해 “공동선언은 동맹 60년을 되돌아보고 향후 수십년간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문서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 안보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대북공조 체제를 굳건히 하는 등 한미관계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은 ▦60년간의 한미동맹 발전 경과 평가 ▦한미동맹과 미국의 확고한 방위공약 재확인 ▦한반도 안정 및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 등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윤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유지ㆍ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포괄적 전략동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또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은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재확인했다”면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토대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양국 정상은 비준 1년을 넘긴 한미 FTA의 이행 경과를 평가하면서 향후 한미 FTA의 온전한 이행과 양국 간 경제ㆍ통상협력 증진, 주요 현안의 호혜적 해결 등에 대해 공감대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기반 마련 ▦국민체감형 편익 창출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사업을 만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포괄적 에너지협력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정책협의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양국은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양국 간 셰일가스 기술ㆍ정보 교류, 가스 하이드레이트 협력 확대, 청정에너지 공동 연구개발, 2014년 한국이 의장국인 제5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등에 합의했다. 또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간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의 위험성 인식, 양국 온실가스 감축 노력 평가, 환경 분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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