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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안정시키자" 외국인에 손 내민 중국

투자 한도 대폭 늘려

중국 금융당국이 휘청거리는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외국인에 손을 내밀었다. 증시폭락의 책임 일부를 외국인의 매도로 떠넘기던 태도와 180도 다른 모습이다.

31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국은 상하이A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외국인 자격인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와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의 한도를 대폭 늘렸다.

외환국은 7월분 QFII와 RQFII의 한도를 각각 42억3,700만달러와 85억위안으로 결정했다. 지난 30일 환율로 계산할 경우 344억위안(약 6조4,661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지난달에 비해 41억위안이 늘어났다. 7월 누계로 외환국이 비준한 QFII와 RQFII 한도는 각각 765억7,600만달러, 3,994억위안이다. 증권일보는 "증시폭락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한도를 대폭 늘렸다"며 "증시안정을 위해 이 같은 추세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이 한도를 풀어주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매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시장정보 업체 윈드의 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상하이A시장의 10대 유통주식을 보유한 13개 QFII 투자기관 중 신규 진입한 3곳을 제외한 10곳 중 8곳이 주식 포지션을 늘렸다. 1개 기관만 기업 매각에 따라 매도 포지션을 취했으며 나머지 1개 기관은 포지션 변동이 없었다. 신규 QFII 계좌도 대폭 늘었다. 6월 신규 계좌는 23개로 5월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고 7월에도 6월보다 더 많은 신규 계좌가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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