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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들은 느긋?
입력2005-09-11 17:41:41
수정
2005.09.11 17:41:41
김정곤 기자
3주택이상 '보유' 가닥…2주택자들 세금계산 부산
진짜 부자들은 느긋?
3주택이상 '보유' 가닥…2주택자들 세금계산 부산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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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8ㆍ3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진짜 부자들은 정부의 대책을 비웃으며 여유 있는 모습이지만 어설픈 부자들은 점차 초조한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1가구 2주택 보유자들은 매각을 고려하는 등 정부의 조치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1가구 3주택 이상 부동산 큰손들은 ‘보유’로 기울고 있다고 전한다.
A은행 압구정지점의 한 관계자는 “요즘도 부자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00억원 이상의 부동산 큰손들이 많은 이 지역 고객 특성상 세무사 한 명쯤은 두고 있고 대응방안 역시 이미 마련한 상황이라 그리 당황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K은행 부동산 팀장은 “현재 분위기로 볼 때 1가구 3주택 이상 큰손들은 보유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1채를 매각해도 1가구 2주택에 걸리는 이들 특성상 장기적으로 보유하다가 안되면 증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A은행 압구정지점 관계자는 “최근 이 지역 큰손들은 ‘초조한 관망’이 아니라 ‘느긋한 관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이 남아 있고 확정된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조세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또 다음 정권에서도 이렇게 강한 세금제도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막연한 추측도 하고 있다.
‘재산세 뭉치가 한 묶음이 된다’는 100억원대 이상 부동산 자산가들 3~4명은 최근 50억원대 상가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C은행 동부이촌동지점 관계자는 최근 40억원대 부동산 자산가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큰손들은 이번 부동산대책을 분석하고 세금도 계산하고 있지만 자신의 부동산을 팔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1가구 2주택 보유자는 분위기가 엇갈린다. K은행 부동산팀장은 “8ㆍ3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후 1, 2일은 상담조차 뜸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상담전화가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이들이 점차 은행 PB창구로 나와 세금을 계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5/09/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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