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16대 국회 '미래연대', 17대 국회 '새정치수요모임', 18대 국회의 '민본21' 멤버들이 오는 4월12일 회동한다.
이번 모임은 새누리당 쇄신파 맏형 격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의기투합'의 장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하며 성사됐다. 이 자리에는 여권에서 새누리당 소장파 대표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 정태근 전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성식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병국 의원은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을 모두 느끼고 있다"면서 "향후 우리 정치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느냐를 놓고 컨센서스를 모아 바로잡아나가겠다"고 모임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야권에서는 김부겸·김영춘 전 의원 등이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전 의원은 "미래연대 출범 이후 오랫동안 못 봤는데 정치적 반성 자리를 갖자고 해서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초월하는 모임을 만들어 '정계 개편'을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쇄신파 회동을 정례화하면서 대통령제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한 개헌 논의, 대결적 정치문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치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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