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프린스(58) 전 씨티그룹 회장이 투자 컨설팅 업체인 스톤브릿지의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회사가 망해도 경영진이 건재한다는 월가의 속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찰스 프린스 전 씨티 회장이 이 달 초 워싱톤 소재 투자컨설팅 그룹인 스톤브릿지 인터내셔널에 부회장 직으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프린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모기지 손실 확대의 책임을 지고 4년간 총수로 일해 온 시티그룹에서 물러난 바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브라질 대사를 역임한 앤서니 S 해링턴 스톤브릿지 CEO는 프린스 신임 부회장에 대해 "전 세계 금융기관을 아우르는 고위급 간부로 글로벌 비즈니스 대사이자 카운셀러"라고 표현했다. WSJ은 프린스 신임 부회장이 씨티 퇴사 이후에도 업무 역량을 인정 받아 수많은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WSJ는 또 프린스 부회장이 수많은 국제 금융거래 경험 및 정부 인사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보유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프린스 부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일하는) 기쁨을 느낀 지 매우 오래"라며 "다시 (생이) 흥미진진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