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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글로벌 전략차종 개편

"환율파고·고유가등 위기상황을 체질개선 기회로"


현대ㆍ기아차 글로벌 전략차종 개편 "환율파고·고유가등 위기상황을 체질개선 기회로"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환율 문제가 ‘제1의 장애물’이자 ‘제1의 역풍’입니다. 하지만 내년에 신모델 출시로 미국시장 판매가 최소 10% 늘어날 것입니다.”(김동진 현대ㆍ기아차그룹 부회장) 현대ㆍ기아차가 환율 파고와 유가 고공행진 등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에 맞서 글로벌 전략차종을 전면 개편하고 핵심거점별로 생산시스템을 조정하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현대ㆍ기아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일 “환율 급락과 고유가 등 경영 위기상황을 오히려 체질개선의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이를 위해 주요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따른 주력차종을 속속 투입하고 신기술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선 중국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내년 2ㆍ4분기 완공될 2공장(생산능력 930만대)에서 중국형 아반떼(프로젝트명 HD)를 먼저 생산하기로 했으며 상황에 따라 투스카니의 추가 투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기아차는 중국 1공장(13만대)의 쎄라토 라인을 2공장으로 옮기는 한편 1공장에는 중국형 스포티지를 신규로 생산하고 있다. 전략차종인 스포티지를 중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라인업에 포함시킨 것이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수출 주력차종도 바뀌게 된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2년간 매년 3종의 신모델을 중국에 출시하기로 했다. 먼저 내년에는 프리미엄급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프로젝트명 HM)와 쏘렌토 2.5 디젤,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Pro-cee’d) 등 3종을 내놓기로 했다. 또 신차 출시 여세를 몰아 오는 2009년에도 3개 차종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야심작으로 준비한 모하비의 수출명을 ‘보레고(Borrego)’로 확정짓고 조만간 전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보레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부에 있는 사막 이름이다. 미국시장의 경우 내년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수출)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현지생산)을 앞세워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신차 출시를 계기로 내년도 미국시장 판매량을 최소한 10% 이상 늘린다는 게 현대차의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신흥시장인 인도에서도 라인업을 조정했다. 최근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의 생산을 중단한 반면 전략형 소형차 ‘i10’을 출시하며 상트로에 이은 제2의 신화창조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은 현지생산 모델인 씨드 생산량을 상향조정하고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 등을 새로 배치할 계획이다. 배인규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장(부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씨드의 내년도 생산목표를 (기존 15만대에서) 25만대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전략차종 변경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경쟁만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 아래 고급 차종을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동차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전략 변경은 가격인하 등 소극적인 대응이 한계에 부딪쳤다고 판단해 고급 차종과 브랜드 강화 등으로 체질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7/11/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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