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8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모처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휴가지에 대해서는 경호상의 이유를 들며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도 박 대통령과 비슷한 기간에 휴가를 떠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주로 진해 해군 휴양소를 3박4일이나 4박5일 일정으로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임기 5년 동안 매해 여름 휴가를 갔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04년과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태가 벌어진 2007년을 제외하고 대전과 강원도의 군 휴양시설을 찾아 휴가를 보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찾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곤 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에는 여름 휴가 기간에 휴양지를 찾기보다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택했다. 2010년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선풍기와 수박을 벗삼아 집에서 피서하겠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10일 언론사 논설위원 실장과 해설위원 실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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