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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용카드 연체 급증
입력2010-05-20 17:33:21
수정
2010.05.20 17:33:21
카드 대출금 증가 따라<br>1분기 작년보다 14%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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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용카드 연체 급증
카드 대출금 증가 따라1분기 작년보다 14%나
베이징=이병관 특파원 yhlee@sed.co.kr
중국의 신용카드 연체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상하이데일리는 중국 인민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ㆍ4분기 중국 신용카드 연체금액이 88억위안(13억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났다고 20일 보도했다. 이같이 연체금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카드 발급확대로 카드를 이용한 대출금액이 급증함에 따라 연체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카드 발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카드 빚을 갚지 못하는 건수도 급증하고 있어 은행들의 대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신용카드 발급 확대가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긍정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은행 부실 위험을 증가시키는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 주도의 경제성장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소비 장려책의 일환으로 카드 사용을 늘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현금이나 은행 잔고에서 물품을 구매할때마다 실시간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현금카드를 사용해 소비생활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신용카드을 이용한 구매도 늘어나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중국 은행의 신용카드를 통한 대출 이용한도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42.9% 늘어난 1조4,8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사용된 대출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50% 늘어난 2,486억위안에 달했다.
중국의 은행들은 올 3월말 현재 현금 및 신용카드를 무려 22억장이나 발행했다.이는 전년 동기보다 14.9% 늘어난 수치다.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0.4% 늘어난 3.5%에 달했지만 아직은 위험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카드의 본고장인 미국의 경우 연체율이 4.5%를 넘어설 경우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0% 안팎까지 연체율이 급증한 바 있다.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중국 금융산업에서 신용카드 시장이 오는 2013년까지 개인 모기지 시장에 이어 가장 수익이 많이 나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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