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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친박 복당 긍정적 추진"

"18대 원구성 추이 봐가며 논의" 의견 모아<br> 姜대표 "당 정체성에 맞아야" 선별 복당 시사

강재섭(왼쪽 두번째) 한나라당 대표 등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각종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친박 탈당 인사들의 한나라당 복당 문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나라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친박 인사들의 복당에 이견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18대 국회 원 구성 전후에 긍정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가 오는 7월 전당대회 이전 복당 불가론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친박 복당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8대 원 구성 전후 복당 분수령=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한 발 양보했다. 전당대회 이전에는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 대표의 입장이 완화된 셈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18개 국회 원 구성 협상 추이를 봐가면서 당 윤리 규정과 정체성에 맞는 인사들을 받아들일 범위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복당의 형태와 시기에 대해 ‘적절한 시기’ ‘적합한 인사’ 등의 원론적인 수준에서 결론을 내려 통합민주당과의 원 구성 논의 시점이 복당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 측 김학원 최고위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강 대표가 전대 전 복당이 안 된다는 입장을 취소했다”면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사를 제외하고는 전부 복당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는 등 복당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별 복당 가능성=당 최고위원회가 복당 원칙에 가까스로 합의한 듯한 양상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복당 검토 때 ‘당 윤리규정과 정체성’을 기준으로 제시함에 따라 선별ㆍ일괄 복당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일단 복당의 형태와 관련, 최고위원 내에서는 일괄 복당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친박연대의 서청원 공동대표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인 등을 안고 갈 경우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선별 복당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강 대표가 친박 탈당 당선인에 대해 “전당대회 이전이냐 이후냐 얘기는 그만하고 18대 원 구성 추이를 봐가면서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하지만 아무나 받아들일 수는 없고 우리의 정체성과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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