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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강경론자' 볼튼 유엔 주재 美대사에

'北核압박 강화되나' 촉각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존 볼튼(사진)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을 유엔주재 미국 대사에 지명했다. 볼튼 차관은 평소 유엔의 역할을 비판하고 북한 등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온 네오콘 핵심 멤버로, 향후 유엔 개혁은 물론 유엔의 북핵 문제 처리도 보다 강경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볼튼 차관의 유엔대사 지명은 특히 부시 1기 행정부의 강경파가 2기 부시 행정부에서도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볼튼의 지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유엔이 세계를 더 안전한 장소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해 부시 대통령의 유엔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시사했다. 볼튼 차관의 유엔대사 지명은 특히 북한 핵문제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유엔은 현재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 이 문제에 볼튼 지명자의 영향력이 미칠 가능성이 적지만, 북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가게 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그의 강경한 입김이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볼튼은 북핵문제에서 북한이 핵 사찰을 허용하지 않는 한 북한에 대해 어떤 양보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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