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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라대 공예학과 폐지, 학생 반발로 ‘시끌’
입력2010-09-01 15:40:17
수정
2010.09.01 15:40:17
학생들 “31년된 학과 일방 폐지”..학교측 “정원미달로 불가피한 조치”
부산 신라대가 설립된지 31년 된 공예학과를 폐과하기로 결정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신라대와 공예학과 학생들에 따르면 신라대는 최근 교무위원회를 열어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등록률이 대학 기준에 못미친 공예학과 폐과를 결정했다.
이는 신라대의 학과일몰제에 따른 것으로 2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이 정원의 80% 미만, 재학생 등록률이 정원의 70%에 미치지 못하면 폐과를 하거나 정원 축소 등을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직접 피해자인 학생에게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과를 결정한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생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대학의 결정은 따를 수 없다"며 현재 총장실과 도서관 등지에서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폐과 결정이 번복되지 않으면 2학기 개강과 함께 수업 거부에 들어갈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학교측은 "공예학과를 살리기 위해 총장과 교수 등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이렇게 결정됐다"며 "경쟁력 없는 대학이 도태되는 현재의 교육 현실상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예학과 교수들에게 학과일몰제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렸음에도 굳이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 전달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폐과가 결정된 공예학과는 올해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으며 현재 재학생과 복학생의 경우에도 졸업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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