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이 대구의 신생 의료기기 벤처기업과 공동연구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프랑스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 본사의 장 파스칼 허트 연구개발 부서장 일행은 최근 의료기기 벤처기업인 유바이오메드가 입주해 있는 경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찾았다.
로레알의 이번 방문은 해외 마케팅 과정에서 우연히 알게 된 유바이오메드 제품의 효율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로레알이 관심을 가진 제품은 유바이오메드가 세계 첫 개발한 무통증 약물 전달장치인 '마이크로 니들'(사진)이다. 마이크로 니들은 지름이 100μ의 가느다란 바늘 형태로, 피부나 두피에 통증 없이 약물을 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의 마이크로 니들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해외 인증(FDA, CE, ISO13485)까지 마쳤다.
엄년식 유바이오메드 대표는 "약물 흡수 유도자극기인 마이크로 니들은 피부의 콜라겐 재생, 주름개선, 미백, 모공축소 등에 효과가 있고, 기능성 화장품 및 발모제의 피부 흡수율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로레알 관계자는 "앞으로 약물 침투에 대한 공동연구 및 유바이오메드의 혁신적인 약물 전달시스템을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바이오메드는 지난 2009년도에 설립된 의료기기 관련 벤처기업으로, 2015년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며 매출은 지난해 7억원, 올해 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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