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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케팅에 혹해 라식수술, 시력저하 등 부작용 주의해야

눈 성장 멈춘 뒤 해야 안전<br>정확한 검사·진단은 필수

성장기 청소년은 수술전 눈 상태부터 꼼꼼히 확인을

‘라식ㆍ라섹수술 수험표 지참하면 추가 할인해 드립니다.’

시력교정술을 시행하는 유명 안과들이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하는 등 수능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시력교정술로 인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시력교정술을 전문으로 하는 주요 안과들은 수험표를 지참시 추가할인 등을 내세우며 수험생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강남의 A안과는 수험표 지참하면 20만원을 추가할인해주고 B안과는 친구와 함께 방문할 경우 수술비를 더 깎아주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수능시험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외모관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경을 벗을 수 있는 라식수술은 외모에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 인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눈의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이 무리하게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시력저하 등의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수험생의 경우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아 시력이 불안정 할 수 있는 만큼 수술 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인 눈에 하는 수술인 만큼 섣불리 결정을 내리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람의 눈은 보통 만 18세를 기점으로 성장을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수험생들도 원칙적으로는 라식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20대 이후에도 키가 자라는 등 성장 속도에 차이가 나듯 안구 역시 만 18세 이후에도 성장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본인의 성별과 연령, 안구의 성장 여부 등을 고려해 수술을 받아야 하며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게 필수다. 시력이 안정된 것을 확인했다면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하고 수술 전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환자의 경우 소프트렌즈는 수술 전 4~7일, 하드렌즈는 2주일 정도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여성은 수술 당일에는 화장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시력교정술을 받은 뒤에는 한달 가량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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