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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벌떼 마운드로 승부한다

선발3인방 운용 대안 모색… 한국, 샌디에이고와 평가전 4대10 완패

‘선발 투수에게만 맡기지 않고 벌떼 마운드로 승부를 걸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위기에 빠진 선발 투수진의 운용 대안을 모색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투수 운용과 관련, “처음에는 김광현ㆍ류현진ㆍ윤석민을 선발 3인방으로 여겼는데 WBC에서는 국내리그와 달리 선발이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빈틈이 보이면 바로 (투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에서 4대10으로 완패하며 메이저리그 강타자에 대한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선발 김광현은 지난 7일 7실점했던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구위가 전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광현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2⅔이닝 동안 5안타로 3실점한 뒤 내려갔다. 불펜 투수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손민한(롯데)은 ⅔이닝 동안 2안타로 2실점했고 이승호(SK)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4실점했다. 한국은 7회까지 산발 3안타에 그치며 0대9로 끌려가다 8회 강민호ㆍ최정ㆍ이택근ㆍ고영민ㆍ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4점을 만회하며 영패를 면했다. 한국의 2라운드 상대가 슬러거들이 즐비한 멕시코와 쿠바로 결정됐지만 김광현ㆍ오승환 등 투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운용은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멕시코는 12일 호주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16대1 콜드게임 승리를 거둘 정도로 힘 좋은 타자들이 많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와 관련, “투수 조합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투수 운용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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