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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10년간 법인세 면제

카자흐스탄이 외국인에 대한 법인세의 10년간 면제와 산업기반 투자비용 일부 지원 등 투자환경 개선책을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12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개정법’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석유·천연가스 등 자원 분야 이외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서는 10년간 법인세와 토지세를 면제하고, 유동자산에 대한 세금도 8년 동안 면제해 준다. 외국인 투자자가 산업기반을 신설하면 비용의 30%를 카자흐 정부가 지원해준다.

카자흐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협력국과 무비자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 북부 보르포예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자 간담회에서 투자법 개정의 이유에 대해 “역사적으로 원자재 산업 외에 다른 산업이 없었다.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창출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고충처리기관의 신설도 약속했다.

카자흐는 1991년 옛소련서 독립했으며, 확인된 석유매장량만 300억 배럴로 전 세계 11위이자 천연가스 매장량은 15위인 자원 부국이다. 그러나 최근 추진 중이던 신규 유전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의존하던 유럽으로의 자원수출 활로가 막히자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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