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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비 비싼 도시' 51위·日도쿄 1위
입력2009-07-08 17:10:16
수정
2009.07.08 17:10:16
원화약세로 작년 6위서 급추락… 외국인 체류비 크게 줄어
‘외국인 체류자들 서울생활이 신난다’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체류자들의 생활비가 크게 줄었다. 생활비가 비싼 전세계 도시 순위에서 2007년 5위, 지난해 6위를 기록한 서울은 올해 51위로 지난해보다 46계단 하락했다.
7일 영국 BBC 뉴스는 인터넷판에서 인재 컨설팅 업체인 머서가 세계 143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주재원들의 생활비 조사를 인용, 일본 도쿄와 오사카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각각 2, 11위였던 도쿄와 오사카의 순위가 상승한 것은 엔화 강세 때문이다. BBC의 롤랜드 뷰억 도쿄 특파원은 “이는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라며 일본에서는 수박 1통이 15달러(약 1만9,000원), 망고 1개가 25달러(약 3만원)라고 전했다.
서울은 원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지난해보다 46계단 떨어진 51위를 기록해 하락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홍콩은 지난해 6위에서 5위로, 싱가포르는 지난해보다 3단계 올라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였던 러시아 모스크바는 3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지만 뉴욕은 22위에서 8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영국 런던 역시 파운드화의 약세로 3위에서 16위로 떨어졌고 폴란드 바르샤바(135위)는 100계단, 영국의 버밍엄(125위)과 글래스고(129위)는 각각 59, 60계단 하락했다.
나탈리 콘스탄틴-메트랄 머서 선임연구원은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통화가치가 동요하면서 올해 순위에 중대한 개편이 있었다”며 “유로와 파운드가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유럽 도시들의 순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머서는 해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의 주택, 교통, 음식 등을 포함한 200여 개 항목을 비교 조사해 생활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 조사는 기업이 해외 파견 직원들의 체류비 및 급여를 책정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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